걸그룹 카라. 사진제공|DSP미디어
걸그룹 카라가 일본 데뷔 2년 5개월여 만에 최고 목표였던 ‘도쿄돔 단독 콘서트’의 꿈을 이뤘다. 주체할 수 없는 감동에 멤버들도 공연을 앞두고 “무섭고 묘한 감정으로 가득하다”며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
카라는 6일 오후 6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카라시아 2013 해피 뉴 이어 인 도쿄돔’ 단독 콘서트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공연을 앞둔 벅찬 소감을 전했다.
리더인 박규리는 이날 “한국 걸그룹 중 도쿄돔에서 처음으로 공연한다. 너무 감사드리고 책임감이 더욱 막중하다.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최초’라는 단어를 많이 들어 부끄럽다. 그래서 겸손해지려고 한다”며 “우리가 멋있고 잘 나서 도쿄돔에서 공연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팬들이 많은 사랑을 주신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에서는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는 꾸밈없는 모습으로 뭐든 열심히 한다. 이런 모습을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팬들의 사랑을 영광으로 돌렸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명불허전의 걸그룹이 된 카라. 기회가 된다면 다른 나라에서도 활동하고 싶다는 꿈을 전하며 “언제든 기회라는 것이 오면 도전하고 싶다”며 지금보다 많은 나라의 팬들과 만나고 싶어 했다.
일본에서의 첫 목표로 정했던 현지 최고의 연말 가요축제 NHK ‘홍백가합전’ 출연을 달성한 카라는 두 번째 목표였던 도쿄돔 단독 콘서트도 이뤄냈다.
‘도쿄돔 단독 콘서트’라는 꿈을 이루며 2013년을 기분 좋게 출발한 카라는 새해 소망을 하나씩 전했다.
박규리는 한국에서 일명 ‘94라인’이 활약하는 모습에 “올해는 88년생끼리 뭉치는 자리를 많이 마련하고 싶다”고 개인적인 소망을 전하며 멤버들의 건강을 걱정했다.
구하라는 “어렸을 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올해에는 다 해보고 싶다. 실패하더라도 한번 씩은 꼭 도전해보겠다”고 자신과 약속했다.
한승연 역시 “올해는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인 것 같다. 무엇을 도전하더라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덧붙여 “건강도 챙기려고 한다. 이제 26세인데 춤추다보면 동생들보다 뼈가 쑤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니콜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꼽았다. 그는 “올해는 다섯 멤버 모두 도전하는 게 많다. 모두 성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것이지만 지난해보다 더 열심히 살아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막내 강지영은 “카라로 6년 동안 활동하면서 성숙해졌고 변한 게 참 많다. 올해는 학교에도 열심히 다니고 스태프, 언니들과 아무 탈 없이 지내며 카라의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긴장과 기대를 안고 무대에 오른 카라는 공연장을 가득 메운 4만5000여명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판도라’ ‘점핑’ ‘프리티 걸’ ‘내 마음을 담아서’ ‘미스터’ 등 히트곡을 열창하며 화려한 무대를 선사했다.
도쿄(일본)|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