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일
정영일
‘美야구 리턴파’ 정영일(25)이 “요즘 형식이 형이라고들 부르더라”라며 새해 분발을 다짐했다.
동생 정형식(22·삼성 라이온즈)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도 출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삼성 외야진의 한 축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정영일은 야구문화잡지 ‘더그아웃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동생인 (정)형식이가 잘하고 있어 기분이 좋다”라면서도 “‘형식이 형’이라는 말을 들으면 더 분발해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실 누구보다도 정형식을 아끼는 사람은 정영일이다. 정영일은 미국에 있을 때도 동생의 첫 1군 출장 소식에 주문 제작한 스파이크를 한국으로 공수해줬을 정도다. 이에 대해 정영일은 “대구가 여름에 특히 덥지 않은가. 발이라도 편하게 운동하라는 뜻으로 좋은 스파이크를 사서 보냈다. 1군에서 기죽지 말고 뛰라는 의미였다”라며 해야할 일을 했다는 반응이었다.
어릴 적부터 ‘괴물 투수’로 불리며 야구라면 엘리트 중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정영일은 최근 부산에서 재기를 위해 칼을 갈고 있다. 이 인터뷰에서 정영일은 기아 타이거즈의 1차 지명을 포기했던 지난날과 미국에서 방출 당했던 과거, 고양 원더스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일 등 그동안 그가 겪어온 야구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정영일의 진솔한 이야기는 이번 달 22일 부제 ‘Monster’로 발매되는 ‘더그아웃 매거진’ 22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22호에는 정영일 외에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류현진과 NC에 합류한 고창성, 두산에서 치열한 자리 싸움을 벌이고 있는 김재호 등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더그아웃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