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곡 ‘잉어왕’은 일렉트로스윙 장르다.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잉어의 이야기를 담았다. 안예은의 실제 태몽인 잉어에 이야기꾼이라는 캐릭터성을 부여, 잉어가 화자로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을 갖췄다. “골라 골라 잡아 잡아” 등 노랫말에 중독성 강한 멜로디, 안예은만의 독특한 창법이 어우러져 흥겨움을 더한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안예은은 궁궐과 저잣거리를 넘나들며 다양한 표정, 몸짓을 보여준다. 시대극 콘셉트를 살린 배경 속 댄서들과 단체로 춤을 추는 등 유쾌한 매력을 녹여냈다.
타이틀곡을 비롯해 새 앨범에는 담백한 창법으로 변주를 줘 이별 후 홀로 남아 지난 사랑을 추억하는 화자의 마음을 그린 ‘이내’, 그믐달에 쓸쓸한 화자의 심정을 투영한 포크 장르의 ‘그믐달’, 사랑에 달관한 화자의 모습을 록 메탈 사운드로 표현한 ‘그 사랑은 내 사랑이 아니었음을’, 안예은의 첫 보사노바 곡으로 모두가 봄이지만 나만 아직 겨울이라는 이야기를 담은 ‘이곳은 아직 겨울이오’, 타이틀곡 ‘잉어왕’의 연주곡인 ‘잉어왕 (Inst.)’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안예은은 ‘이야기 보따리’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해 여러 장르에 도전하며 음악적 성장을 증명할 예정이다. 앨범은 21일 오후 6시부터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