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고’ 이호준의 입담 덕분에 NC 스프링캠프는 웃음바다

입력 2013-02-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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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맏형 이호준은 후배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분위기 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도 이호준의 입담에 NC 덕아웃은 웃음바다가 된다. 스포츠동아DB

후배들 타격폼 따라하기 등 몸 개그도 작렬

공식직함은 주장,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바라는 역할은 준 코치다. 또 이미 팀 내에선 분위기 메이커이자 정신적 지주로 자리 잡았다. NC 이호준(37)이 스프링캠프에서 입담으로도, 방망이로도 4번타자다운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2일 늦은 오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 차려진 NC의 스프링캠프. 덕아웃에선 쉴 새 없이 폭소가 터진다. 많게는 18년 이상 차이가 나는 신인선수들도 주장 이호준의 얼굴을 보고는 웃음을 터트린다. 후배들의 타격폼을 똑같이 따라하는 몸 개그에다 틈 날 때마다 촌철살인의 한마디로 좌중을 웃음바다에 빠트리는 이호준 덕분이다.

그러나 입담만이 다가 아니다. 이호준은 이날 치러진 스프링캠프 첫 자체 청백전에서 청팀의 4번 지명타자로 나서 2타수 2안타(2루타 1개)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013신인드래프트에서 특별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은 신인투수 윤형배를 상대로 적시타를 뽑아냈다.

덕아웃에선 분위기 메이커지만 젊은 선수들에게 ‘프로야구 1군의 수준은 생각보다 높다.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호준은 “팀이 하나로 뭉치고 즐겁게 야구를 할 때 얼마나 강한 힘을 낼 수 있는지 모두에게 알려주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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