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공원·개인박물관…이젠 사업가, 박찬호

입력 2013-02-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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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오른쪽)가 4일 수원시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소요산 박찬호 야구공원 조성 MOU 체결식’에 참석해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소요산 박찬호 야구공원’ 조성 MOU

‘코리안 특급’에서 ‘야구사업가’로 변신을 꿈꾸고 있는 박찬호(40·은퇴)가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해설자로 나설 뿐 아니라 경기도와 함께 동두천시 소요산역 인근에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야구테마파크 ‘박찬호 야구공원’을 조성하며 야구저변 확대에 앞장선다. 박찬호는 오랜 기간 구상해온 개인야구박물관을 이 야구공원에 함께 건립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박찬호는 4일 수원시 효원로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소요산 박찬호 야구공원’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야구에 좀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인프라 구성을 하자는 목적”이라며 “사회인야구를 하는 분들이 야구경기를 하거나 유소년야구선수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고, 해외에서 리틀야구팀을 초청해 국내팀과 교류전을 갖는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박찬호가 선수시절부터 꿈꿔온 일들 가운데 하나였다. 그는 “오랫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면서 선진화된 시설이라든지, 야구인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클리닉시설 등을 경험했다”며 “또 성공한 선수들이 고향이라든지 인연이 닿은 도시에서 어린이들을 위해 야구장을 만드는 모습을 보고 나도 훗날 그런 일을 할 수 있도록 능력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야구공원에선 박찬호의 또 다른 꿈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자신이 걸어온 발자취를 더듬을 수 있는 개인박물관 건립(스포츠동아 2012년 12월 1일자 1면 보도)이다. 그는 개인박물관 전시를 위해 한국무대 첫 승 공을 비롯해 한화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장성호(롯데 이적)의 기념비적인 개인통산 2000안타 방망이도 따로 받아서 챙겨둘 정도로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박찬호는 개인박물관에 대한 질문에 확답은 안 했지만 “소중품 중 일부를 테마파크(박찬호 야구공원)에 전시할까 고민 중”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수원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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