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따라잡기 ‘방졸 심창민의 애환’

입력 2013-02-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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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창민. 스포츠동아DB

“조언요? 사실 눈으로 보면서 배우고 있어요.”

‘삼성 마운드의 미래’로 꼽히는 심창민(20·사진)은 지난해와 올해 괌 전지훈련 때 최고 투수들과 한방을 쓰게 됐다. 지난해에는 최고 마무리투수 오승환과 룸메이트였고, 올해는 지난해 다승왕 장원삼과 짝이 됐다. 누가 봐도 “대박”이라는 말부터 나올 수밖에….

그렇다면 심창민은 밤마다 선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들었을까. 심창민은 이 같은 질문에 대뜸 “아뇨. 특별히…”라며 웃었다. 심창민의 설명을 들어보니 이해가 됐다.

“오승환 선배님은 원래 말씀이 없으시잖아요.” 오승환은 마운드에서처럼 방 안에서도 ‘돌부처’였던 셈이다. 후배에게 조언이랍시고 이러쿵저러쿵 말을 많이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장원삼은 어떨까. “장원삼 선배님은 오승환 선배님보다는 말씀이 많긴 해요. 그런데 항상 ‘잘해라, 새끼야∼’라는 말씀만 하세요.” 장원삼은 능글능글한 성격의 경상도 사나이답게 살가운 말이나 진지한 조언보다는 장난을 많이 치는 스타일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심창민은 “두 분 다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밤에 잘 때까지 조금도 흐르러짐이 없어요. 자기관리는 정말 최고입니다”라고 말했다. 귀로 듣지는 않아도 눈으로 보는 것 자체가 그에게는 공부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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