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독도 세리머니’ IOC 징계위 11일 개최

입력 2013-02-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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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스포츠동아DB

대한축구협회 “징계수위 낮추는데 최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1일 스위스 로잔에서 징계위원회를 열고 박종우(부산)에 대한 심의를 한다.

대한체육회는 4일 “IOC가 박종우 징계 심의를 11일 연다고 통보해왔다. 대한축구협회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징계 수위를 낮추기 위한) 모든 필요 조치를 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종우는 작년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이 끝난 직후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종이를 들고 그라운드를 뛰는 세리머니를 하다가 IOC로부터 동메달 수여가 보류됐다. 그 후 반년이 흘렀지만 홍명보호에서 뛴 18명 중 유일하게 메달을 받지 못했다.

박종우의 세리머니를 정치적 행위로 규정한 IOC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진상 조사를 요구했고, FIFA는 작년 12월 박종우 세리머니가 사전에 계획되지 않은 우발적 행위였으나 비신사적 행위를 금한 FIFA 징계규정 57조와 런던올림픽 대회 규정 18조4항(대회 기간 정치적·종교적·상업적 행위 금지)을 위반했다고 받아들여 A매치 2경기 출전 정지 및 벌금 3500스위스프랑(약 410만 원)을 부과했다. 메달 박탈 등 최악의 사태까지 우려했던 축구계였기에 항소조차 할 수 없는 이 정도 징계는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일단 공은 체육회로 넘어왔다. 당연히 경징계를 희망하지만 추이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 최근에도 IOC는 “규정 위반 행위 중 최악은 도핑 위반과 정치적 선언”이란 입장을 견지해왔다.

체육회 최종준 사무총장은 “IOC가 분명 FIFA 징계를 참고하겠지만 낙관할 수만은 없다. 최선을 다해 사태를 잘 해결토록 하겠다. IOC와 협의해서 필요시 본인 진술서 혹은 체육회 담당자들과 박종우를 (현지로) 데려가 징계위에 참석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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