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vs NHN 2R…“모바일은 내가 갑”

입력 2013-02-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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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과 카카오가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모바일 시장을 놓고 정면 대결을 벌인다. 카카오가 준비 중인 디지털 콘텐츠 장터 ‘카카오페이지’의 페이지에디터(왼쪽)와 NHN이 최근 국내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별도법인을 설립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

NHN과 카카오가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모바일 시장을 놓고 정면 대결을 벌인다. 카카오가 준비 중인 디지털 콘텐츠 장터 ‘카카오페이지’의 페이지에디터(왼쪽)와 NHN이 최근 국내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별도법인을 설립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

카카오, 콘텐츠 판매장터 내달 론칭 예정
NHN, 캠프 모바일·라인 등 조직 개편
日서 히트친 라인, 한국에 ‘라인+’ 설립
카카오는 해외 신규가입자 확충 적극적

NHN(대표 김상헌)과 카카오(공동대표 이제범·이석우)가 모바일 시장을 놓고 2라운드를 벌인다.

그동안 ‘카카오톡’과 ‘네이버 앱·라인’ 등을 스마트폰 시장 핵심 플랫폼으로 키우며 치열하게 경쟁해 온 양사는 최근 서비스 영역 확장과 조직 개편 등 전략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 디지털 콘텐츠 새 유통경로로 주목받으면서 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 디지털 콘텐츠 대전 임박

모바일 부문에서도 ‘네이버 앱’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NHN은 조직에 큰 변화를 줬다.

NHN은 최근 모바일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진행할 자회사 ‘캠프모바일’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대표는 현재 네이버 서비스 2본부를 맡고 있는 이람 본부장이 내정됐다.

NHN이 새로운 모바일 콘텐츠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을 발굴할 자회사를 설립한 이유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특히 경쟁사인 카카오가 지난해 SNS ‘카카오페이지’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데 이어 디지털 콘텐츠 유통 플랫폼 ‘카카오페이지’까지 준비하고 있어 좀 더 빠른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카카오는 음악과 영상 등을 사고 팔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 유통 플랫폼인 ‘카카오 페이지’를 지난해 말 처음 공개한 뒤, 지난 7일 페이지에디터를 열고 이달 말에는 등록센터까지 오픈하는 등 의욕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직접 카카오페이지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내달 중 론칭 예정이다.


● 글로벌 시장 확대도 정면 대결

두 회사는 스마트폰 시대의 핵심 플랫폼으로 떠오른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도 정면으로 맞붙는다.

NHN은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1억 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하며 인기 서비스로 자리매김했지만 유독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에 밀려 고전해 온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위해 새 법인 ‘라인플러스’를 설립키로 했다. 라인플러스‘는 한국에 설립되며 한국 및 글로벌 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대표이사는 NHN재팬의 신중호이사로 내정됐다. 라인플러스는 특히 ‘카카오톡’에 밀려 고전하던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반대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미 야후재팬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일본에서는 신규 가입자가 일평균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카카오는 앞으로 현지 상황을 고려한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김명근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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