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트만 46분 ‘대혈투’…러시앤캐시 더 질겼다

입력 2013-02-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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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앤캐시 선수들이 12일 열린 V리그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아산|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안준찬 신영석 31점 합작…현대캐피탈에 역전승

러시앤캐시가 46분간의 혈투 끝에 따낸 2세트의 승기를 이어가며 김호철 감독에게 통산 201승째를 선사했다.

러시앤캐시는 1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 홈경기에서 안준찬 신영석 토종콤비가 31점을 합작하며 3-1(18-25, 36-34, 25-22, 25-21)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10승13패로 승점 30점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최근 3연패를 당했다.

2세트가 하이라이트였다. 현대캐피탈은 중반까지 계속 앞서갔지만 러시앤캐시는 안준찬의 오픈공격으로 19-19, 첫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랠리가 거듭됐다. 현대가 먼저 세트포인트에 다가섰으나 러시앤캐시는 다미의 백어택과 김정환의 블로킹으로 24-24 첫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10번의 듀스를 이어가며 관중을 흥분시켰다. 러시앤캐시는 34-34에서 안준찬의 퀵오픈과 현대 세터 권영민의 오버네트로 기어코 세트를 따냈다. 무려 46분이 걸린 대혈투였다. 기세가 살아난 러시앤캐시는 무서웠다. 3세트에서도 한 두점차 이내의 팽팽한 접전을 이어간 뒤 마지막에 웃었다. 23-22에서 박상하의 속공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뒤 김정환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따냈다. 러시앤캐시는 4세트에서도 11-9에서 안준찬의 오픈공격 성공에 이은 현대 임동규 문성민의 잇단 실책으로 14-11까지 점차를 벌렸다. 하종화 현대 감독은 타임아웃을 걸어 “자존심을 살리라”고 선수들을 독려했지만 한 번 넘어간 분위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러시앤캐시는 18-16에서 신영석과 안준찬의 공격성공으로 먼저 20점대에 오르며 사실상 세트를 마감했다.

천안|김종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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