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호날두(왼쪽)와 맨유 로빈 판 페르시가 14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어떤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 출처|레알 마드리드 공식 사이트·판 페르시 트위터
호날두 24골-판 페르시 19골 해결사 빅뱅
“너를 꺾어야 내가 산다.”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14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를 갖는다. 그야말로 빅뱅이다. 강력한 우승후보 간의 맞대결이다. 상대를 제압하면 우승 길목이 조금 더 수월해질 수 있다.
창과 창의 대결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는 ‘친정팀’ 맨유와 경기를 앞두고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다. 예열은 이미 마쳤다. 9일 세비야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24호 골을 기록했다. 메시에 이은 리그 득점 2위. 챔스리그 활약은 더 뛰어나다. 조별리그 6경기에 풀타임 출전해 6골을 넣었다. 득점 1위. 레알 마드리드는 도르트문트(독일)에 뒤져 조별리그 D조 2위를 기록했지만, 16강 진출 팀 중 가장 많은 득점(15득점)을 기록했다. 호날두가 팀의 40%에 달하는 득점을 담당했다.
맨유의 에이스는 로빈 판 페르시(30)다.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현재 승점65(21승2무3패)를 기록하며 2위 맨시티에 승점12 앞선 선두다. 판 페르시가 19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조준하고 있다.
특급 도우미로 변신한 웨인 루니 등이 후방에서 그를 지원한다. 2007∼2008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 6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관건은 퍼거슨 감독이 호날두를 어떻게 막아낼지에 달렸다.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는 기량뿐만 아니라 성숙함까지 두루 갖췄다. 레알 마드리드와 대결이 쉽지 않을 것이다”며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박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