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코치 “메이저리그 연수 기회, 현진이에 달렸죠”

입력 2013-02-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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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한용덕 코치. 스포츠동아DB

WBC 끝난 후 다저스 마이너로 연수
“다저스 성적 좋아야 순회 연수하죠”


한용덕(사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투수코치는 WBC가 끝나면 연수를 위해 곧바로 LA 다저스로 떠난다. 한 코치는 2004년 한화 2군 투수코치를 시작으로 재활군 코치∼투수코치∼수석코치를 잇달아 역임했고, 지난해에는 한대화 감독의 경질로 감독대행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한 코치의 배움에 대한 갈증은 마시면 마실수록 목이 마르는 바닷물과 같았다. 한 코치는 올해 김응룡 감독이 한화 사령탑에 오르며 기존 코칭스태프가 대거 교체되는 와중에도 지도력을 인정받아 팀 잔류가 결정됐지만, 연수를 자청했다.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마침 야구공부를 하게 된 곳이 류현진(26)이 몸담고 있는 LA 다저스가 됐기 때문이다.

한 코치는 대표팀 투수코치로 발탁된 까닭에,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2∼3월에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제자를 직접적으로 도와주지는 못하고 있지만 이른바 ‘코치 순회연수 계획’으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한 코치는 “WBC가 끝나는 대로 한국으로 돌아가 일주일 정도 비자 등 연수 준비를 한다”며 “마이너리그라서 메이저리그에 있는 (류)현진이와 야구장에서 만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싱글A에 이어 더블A, 다시 트리플A를 거쳐 메이저리그까지 순차적으로 올라가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조율이 됐다”고 설명했다.

물론 메이저리그까지 올라가 코치 연수를 받으려면 한 가지 조건이 붙는다. 한 코치는 “아무래도 팀 성적이 좋아야 가능한 일 아니겠느냐”며 “다저스의 성적이 좋으려면 (류)현진이가 잘해줘야 하는데, 소식을 접하니 잘하고 있는 것 같고 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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