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24시] 일찍 자는 니퍼트, 그 이유는 가족애

입력 2013-02-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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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야자키에서 전지훈련 중인 두산 니퍼트는 미국에 있는 가족과 전화통화를 하기 위해 취침시간을 쪼개 쓰고 있다. 니퍼트가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몸을 물고 있다. 사진 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외국인투수 더스틴 니퍼트(32)는 ‘바른생활 사나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몸에 배어있다.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도 규칙적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휴식일에 쇼핑이나 게임을 즐기고, ‘맛집’을 찾아다니는 국내선수들과 달리 숙소에서 쉬는 일이 다반사다. 스스로도 “매우 지루하다”고 말할 정도지만, 숙소 바깥으로 나가는 경우는 드물다.

캠프 기간 동안 니퍼트의 취침시간은 평소보다 1시간 가량은 이른 오후 9시. 어지간한 초등학생들보다 일찍 잠자리에 든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지난 주말 미야자키 캠프를 찾은 30여명의 팬들을 만났다. 팬미팅은 오후 7시30분부터 9시까지 진행됐는데, 그는 팬들의 사인과 사진촬영 요청에 친절히 응하면서도 취침시간이 다가오자 얼굴에 피곤함이 역력한 모습을 드러냈다.

미야자키에서 생활하면서 니퍼트가 더 일찍 잠을 청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가족과 전화통화를 하기 위해서다. 미국과 시차가 있어 가족과 통화하려면 새벽에 한 차례 일어나야 한다. 통역을 맡고 있는 남현 씨는 “매일 새벽 1시쯤 일어나서 미국에 머물고 있는 가족과 통화한 뒤 다시 잠이 든다”며 니퍼트의 생활을 귀띔했다.

미야자키(일본)|정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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