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수 정근우·3루수 최정 ‘WBC 배수진’

입력 2013-02-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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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최정(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붙박이 출장 유력…전 경기 뛸 각오해야
정 “휴식일 있어 괜찮아” 최 “체력 충분”


“전 경기 출장해야죠.”(정근우)

“WBC 전 경기 뛸 체력은 돼 있어요.”(최정)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정근우(31·SK)와 최정(26·SK)의 어깨가 무겁다. 대표팀에 유격수가 3명(손시헌 강정호 김상수), 1루수가 3명(김태균 이승엽 이대호)이 뽑히면서 전문 2루수와 3루수로는 각각 정근우와 최정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최정은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주전이 될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정)근우가 2루, (최)정이가 3루를 맡고, (손)시헌이, (강)정호, (김)상수가 상황에 맞게 뒤를 받치는 방식으로 선수를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대표팀은 결승까지 간다고 가정했을 때 1라운드 3경기, 2라운드 3경기, 준결승·결승까지 최대 8경기를 치러야 한다. 단기전에다 국가대항전인 만큼 여유롭게 선수를 기용할 수 없는 형편이다. 정근우는 “국제대회에서 약팀은 없다. 자칫 1, 2회 점수를 못 내면 경기가 말릴 수 있다. 모든 경기에 모든 걸 쏟아 붓는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오는 돼있다. 정근우는 “경기를 계속 치르는 게 아니라 경기 후 휴식일이 있기 때문에 괜찮다”며 “전 경기 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손)시헌이 형이나 (김)상수도 있어서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핫코너’ 3루를 맡아야 하는 최정 역시 “WBC에서 전 경기에 출장할 체력은 돼있다”며 “큰 경기라 아무래도 집중도가 다른 게임들과는 다르고, 부담이 아예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광저우아시안게임 때처럼 (강)정호가 3루도 볼 수 있으니까 나는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얘기했다.

도류(대만)|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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