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쿠바…빅리그 스카우트들 “젊은 선수 보러왔소”

입력 2013-02-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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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대표팀 13명 교체에 관심집중

한국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정상에 오르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쿠바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예전의 쿠바가 아니다’와 ‘아마야구 최강 쿠바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각 구단의 기대는 달랐다.

21일 오후 대만 도류구장. 이번 WBC에 출전하는 쿠바대표팀과 NC의 평가전이 예정돼 있었다. 홈플레이트 바로 뒤쪽 관중석에선 메이저리그 5개 구단 스카우트가 쿠바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뉴욕 양키스에선 부사장급 고위임원이 직접 도류구장을 찾았다. 류현진이 뛰고 있는 LA 다저스 스카우트도 눈에 띄었다. 다른 3개 팀은 한국과 대만에서 활동하는 동아시아 담당 스카우트지만, 양키스와 다저스는 더 높은 위치의 스카우트 책임자를 직접 파견했다. 다저스 관계자는 “쿠바대표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다.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야구가 국기인 쿠바는 주축 선수들의 은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망명 등으로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번 WBC에 맞춰선 새로 13명의 젊은 선수들을 뽑아 대표팀을 꾸렸다.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은 이 13명이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느냐다.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은 21일 NC-쿠바의 평가전이 경기구 문제로 최소된 뒤 “쿠바는 지금까지 8명의 투수만 노출됐다. 쿠바를 상징하는 강속구 투수는 없고 모두 기교파다. 2라운드에서 우리와 만날 것 같은데, 어떤 투수를 숨겨뒀느냐가 관건이다. 타격 쪽은 찬스에 강한 중심타자도 있고 여전히 강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쿠바는 19일 호주전에 이어 이날 NC도 일방적으로 취소하며 ‘본색’을 드러내지 않았다.

도류(대만)|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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