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허니컷 다저스 투수코치 “류현진 자신감 남다르다”

입력 2013-02-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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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컷 코치 릭 허니컷 다저스 투수코치. 스포츠동아DB

LA다저스 투수코치, 이례적 칭찬
MVP·신인왕 동시수상 전설에 비유


릭 허니컷(사진) LA 다저스 투수코치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을 전 다저스 투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에 비유했다.

허니컷 코치는 21일(한국시간) 보도된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일주일 간 스프링캠프를 함께 하면서 류현진에게서 발렌수엘라의 모습을 봤다. 확실히 비슷한 존재감이 있다”고 말했다. 허니컷 코치가 지금까지 류현진의 투구를 본 건 3번뿐. 불펜피칭 2회와 라이브피칭 1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 가지 확신을 얻었다. 류현진에게 단단한 자신감이 뿜어져 나온다는 것이다. 허니컷 코치는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류현진이 클럽하우스나 마운드에서 어색해하지 않는 데 대해 “1983년에 맨 처음 내가 다저스로 트레이드돼 왔을 때, 발렌수엘라에게서도 이 같은 면을 봤다”고 설명했다. 돈 매팅리 감독 역시 “류현진은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며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

발렌수엘라는 1980년 다저스에서 데뷔해 LA에 ‘페르난도 열풍’을 일으켰던 멕시코 출신 투수다. 1981년 13승7패에 방어율 2.47, 180탈삼진을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사이영상과 신인상을 석권했다.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한국프로야구에 데뷔한 후 역시 사상 최초로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거머쥔 류현진과 비슷한 케이스. 체격이 큰 좌완투수라는 점도 흡사하다. 그러나 허니컷 코치가 발견한 둘의 가장 큰 공통점은 무엇보다 ‘자신감’이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은 불펜 등판이 가능하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도, 당연하다는 듯 ‘그런 생각은 안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는 에피소드를 다시 한번 소개하며 허니컷 코치의 평가를 뒷받침했다.

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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