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자 SK ‘5라운드 올킬’

입력 2013-02-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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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최부경(왼쪽)이 2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2012-2013 남자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김승원의 수비를 뚫고 슛을 하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기아·동부 이어 KBL 세 번째 대기록
오리온스 누르고 11연승 ‘매직넘버 3’

전랜 정영삼 16점 활약 LG에 역전승
부상복귀 김주성 또 부상…동부 패배


SK가 오리온스를 잡고 5라운드 전승 기록과 함께 매직넘버를 ‘3’으로 줄이면서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SK는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2012-2013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서 80-75로 승리했다. 시즌 38승째(7패)를 거둔 SK는 창단 첫 정규리그 자력 우승에 단 3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동시에 SK는 5라운드 9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SK의 라운드 전승은 1998∼99시즌 기아(현 모비스, 5라운드 전승), 지난 시즌 동부(5라운드 전승)에 이어 프로농구 역사상 세 번째 기록이다.

SK는 3쿼터까지 63-45로 크게 리드하면서 손쉽게 승리하는 듯했지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사활을 건 오리온스의 추격에 4쿼터 막판 71-70까지 쫓겼다. 그러나 경기를 앞서다가도 고비를 넘지 못한 채 역전을 허용하던 예년과 같은 SK의 모습은 더 이상 없었다. SK는 애런 헤인즈의 연속 자유투, 김선형의 드라이브인으로 위기를 넘기면서 오리온스의 추격을 뿌리쳤다.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히는 헤인즈는 팀 내 최다인 24점·13리바운드·3어시스트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SK는 그밖에도 최부경(19점), 김선형, 변기훈(이상 14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오리온스는 주포 리온 윌리엄스가 체력저하로 7점·5리바운드에 그친 점이 뼈아팠다. SK는 이번 승리로 올 시즌 최다인 11연승과 함께 홈경기 19연승 행진도 이어가면서 최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창원 경기에서는 전자랜드가 LG를 상대로 후반 역전극을 벌이면서 71-67로 승리했다. 문태종의 부상으로 전력에 타격을 입은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마저 9점에 그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예비역’ 정영삼이 후반에만 14점을 몰아넣는 등 16점을 올렸으며 12점·8리바운드를 기록한 디앤젤로 카스토의 활약으로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기승호가 24점을 올렸다.

KT는 부산 홈경기에서 동부를 78-67로 꺾었다. KT는 조동현(15점)을 비롯해 김현중(13점), 민성주(13점), 송영진(11점), 라이언 라이트(10점) 등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한편 오른 발목 부상을 털고 복귀한 동부 김주성은 3쿼터에서 또 다시 같은 부위가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김주성은 경기 도중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라커룸으로 향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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