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시후 수사 과정 문제 제기? 옳지 않다”

입력 2013-02-25 11: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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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시후. 사진제공|SBS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연기자 박시후(35)의 변호인 측이 25일 수사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사건 이송 신청을 한 가운데 경찰 측이 이를 반박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스포츠동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수사 과정, 수사 관할권 관련해 어떤 법적인 문제도 없었다. 피의자가 지방에 있어서 조사 받기가 힘들거나, 생업에 지장을 받는 등 사건을 이송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피해자 보호를 위해서라도 서부경찰서에서 수사를 계속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앞서 박시후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푸르메는 이날 오전 사건 이송 신청 이유에 대해 “사건 초창기부터 박시후의 피의 사실이 ‘실시간 중계하듯’ 여과 없이 혹은 진실에 반하여 언론에 보도되는 등 수사 과정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시후 측은 “경찰청에 민원을 접수하고 서울지방경찰청 이송심사위원회에도 의견서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24일 조사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공언한 후 불과 두 시간 전에 불응을 통보하는 것도 정당하지 못하다. 경찰의 조사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태도 역시 옳지 않다. 19일 경찰 소환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하는데 당시 변호측은 푸르메가 아닌 다른 법무법인이지 않았냐”며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피해자가 먼저 경찰에 상담을 요청했고 이후 경찰이 절차를 안내해 고소장을 접수한 인지사건이어서 이송 대상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사건 이송 신청을 접수한 서울지방경찰청 이송심사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아직 사건 이송 요청서 접수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민원이 접수되더라도 관할서인 서부경찰서 쪽이 사건 이송에 합의를 해야 심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14일 밤 서울 청담동 소재 한 술집에서 후배 연기자 김 모 씨와 술을 마시다 20대 연예인 지망생 A씨와 합석한 박시후는 15일 새벽 A씨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A씨는 김씨도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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