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 ‘천번의 3점슛’ 꽂다

입력 2013-02-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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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박정은이 25일 KDB생명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3점슛을 쏘고 있다. 박정은은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1000 3점슛의 위업을 달성했다. 용인|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WKBL 사상 첫 대기록…팀은 66-70 패
한채진 3점슛 1위…KDB생명 유종의 미


2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 삼성생명과 KDB생명간의 경기는 승패 이전에 박정은(36·삼성생명)의 통산 3점슛 1000개 성공 기록 달성여부가 관심사였다.

WKBL 사상 첫 3점슛 1000개 달성을 앞두고 있는 박정은은 지난 22일 하나외환과의 경기에서 무려 29개의 3점슛을 시도해 7개를 성공, 대기록 달성에 단 5개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기록 밀어주기’라는 의견이 불거지면서 마음에 상처도 입었다. 박정은은 잠도 이루지 못한 채 최종전인 25일 결장할 마음까지 먹었지만 선수로서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가 될지도 모를 게임을 위해 코트 위에 섰다.

전반에 4개의 3점슛을 성공시킬 때만해도 순조롭게 기록 달성이 이뤄지는 듯 했다. 그러나 3쿼터 시도한 5개의 3점슛이 모두 불발되면서 기록 달성은 4쿼터까지 미뤄졌다. 박정은은 경기 종료 8분 9초를 남기고서야 이날 경기 5번째 3점슛을 성공시켰다. 대기록 달성 직후 박정은은 관중들의 갈채 속에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경기에서는 KDB생명이 70-66으로 역전승했다. 6개의 3점슛 포함, 20점을 올린 KDB생명의 한채진은 올 시즌 74개의 3점슛을 성공, 국민은행 변연하를 제치고 개인 첫 3점슛 1위에 올랐다. 정규리그 3위 삼성생명과 4위 국민은행이 맞붙는 4강 준플레이오프(3전2승제)는 3월 2일 시작된다.

용인|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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