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병기’ 류현진 슬라이더 장착

입력 2013-02-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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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스포츠동아DB

내달 2일 등판…다저스감독 “3이닝 던진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사진)이 마침내 선발투수로 처음 출격한다.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는 26일(한국시간) “류현진과 잭 그레인키가 다음달 2일 열리는 2번의 시범경기에 나란히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이날 팀을 반으로 나눠 각각 LA 에인절스와 샌디에이고를 상대한다. 에인절스전은 상대 홈구장인 디아블로스타디움, 샌디에이고전은 다저스 홈구장인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류현진이 어느 팀과 맞붙을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또 한 번의 의미 있는 전진이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3이닝을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이 1번부터 9번까지 상대 베스트 라인업을 최소한 한 번씩 상대한다는 의미다. 첫 등판이었던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3회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이다. 이후 4일을 쉬고 5일 만에 다시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

류현진이 처음으로 슬라이더를 던질지도 관심거리다. 그는 첫 불펜피칭을 끝낸 뒤 “지금은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만 던지고 있다. 이 시기에 슬라이더까지 연습하다 괜히 감이 흐트러질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제 서서히 4개의 구종을 다 선보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이전보다 2이닝을 더 책임져야 하니, 투구수도 그만큼 늘어난다. 물론 지난 번 등판 때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던 커브를 다시 시험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한편 다저스 선발 경쟁자인 채드 빌링슬리와 크리스 카푸아노는 이날 시카고 컵스전에서 각각 2이닝 5안타 1홈런 2실점과 2이닝 3안타 2홈런 1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실상 선발 한 자리를 확보한 류현진에게 좀더 여유가 생겼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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