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타이중(대만)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대타 김태균 카드가 실패했다.
4회말 공격에서 한국은 선두타자 이대호가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5번 김현수와 6번 전준우가 연속 안타를 터뜨려 1사 1-2루의 찬스를 맞았다. 후속타자 중 강정호는 땅볼로 물러났지만, 강민호가 볼넷을 얻어내며 한국은 2사 만루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한국에는 계획된 대타 카드 김태균이 있었다. 손시헌 대신 대타로 등장한 김태균은 그러나 바깥쪽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냥 보낸 뒤, 2구는 가운데 높은 공에 파울을 기록했다. 결국 김태균은 3구만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이날 처음으로 한국이 맞이한 대량득점 찬스는 무산됐다.
대표팀이 덕아웃에서 대만이 2-0으로 리드하는 가운데 4회말 공격을 지켜보고 있다. 타이중(대만)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한국은 1회말 공격에서도 1루주자 정근우가 2루 도루에 성공했지만, 공이 빠지는 사이 3루까지 내달리다 아웃되는 등 전체적으로 조급하고 운이 따르지 않는 상태다.
한국은 3회 린즈셩의 중전 안타 때 수비진이 공을 더듬는 사이 1루 주자 양다이강이 홈으로 질주, 선취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4회에는 노경은이 양다이강에게 2루 옆쪽을 스치는 적시타를 허용, 2점째를 내줬다. ‘한국을 때려눕혀라’ 등 한국 폄하 문구가 쓰여진 응원도구로 무장한 대만 홈팬들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채 함성을 질렀다.
이로써 한국의 허들은 더욱 높아졌다. 한국은 8점 이상을 득점하면서 동시에 대만과 5점 이상 차이를 내며 승리해야만 일본에서 열리는 WBC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한국은 5회초 현재 대만에 0-2로 밀리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5회 1사 후 노경은을 내리고 '믿을맨' 박희수를 투입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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