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1R 탈락’ 소식 일제히 보도
‘야구왕국 한국이 1라운드에서 침몰했지만 대만전에서 마지막에 경기를 뒤집는 저력은 충분히 과시했다.’(닛칸스포츠)
일본 언론은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떨어진 한국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닛칸스포츠는 ‘야구왕국 한국이 대만과의 경기에서 8회 역전하는 저력을 보였지만 엔진 가동이 조금 늦었다’며 ‘승리는 손에 넣었지만 네덜란드전(0-5 패)에서 대량 실점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고 전했다. 스포츠닛폰은 ‘한국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며 국내야구 인기는 증가했지만 선수들이 국가대표보다 시즌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대회를 준비했다’며 ‘병역면제라는 당근도 없었고, 라이벌 일본과 다른 조에 포함된 것도 사기를 저하시키는 요인이었다’고 지적했다.
스포츠호치는 ‘한국이 대만을 누르고 네덜란드, 호주와 2승1패로 동률이 됐지만 득실차로 순위를 정하는 대회 규정 때문에 1라운드에서 떨어졌다’며 ‘이대호(오릭스), 김태균(한화), 이승엽(삼성)이 있는 타선은 강했지만 과거 대회에서 호투했던 투수진이 없었던 게 뼈아팠다. 대만전에서 한국은 6점차로 이겨야했지만 정근우가 1회 도루 성공 후 욕심을 부리다 주루사했고, 5회 이대호의 우중간안타 때 홈을 노리다 아웃되는 등 조급한 공격으로 7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했다’고 한국의 WBC 패인을 분석했다. 이어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WB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한국야구의 인기가 급등했고, 올해 9구단이 생겼다. 몇 년 뒤에는 2개의 리그까지 가능한 상황이고 돔구장 건설 계획도 가지고 있지만 1라운드 패배로 좋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지적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