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서재응, “후배들 미래 위해 힘 보탤 것”

입력 2013-03-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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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서재응이 제8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장으로 뽑혔다. 서재응은 직접 경험했던 메이저리그의 선수 복지제도를 한국 프로야구에 적용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포츠동아DB

■ KIA 서재응, 한국프로야구 제8대 선수협회장 선출

등록선수 538명 중 455명 직접투표

“선수들이 뽑은 회장…무거운 책임감
후배들 복지·권익 향상 위해 힘쓸 것”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평소 선·후배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아온 KIA 서재응(36)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제8대 회장으로 뽑혔다.

9개 구단 선수협 대표와 집행부 및 대의원 27명은 11일 대전 유성의 한 호텔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서재응을 차기 선수협장으로 선출했다. 서 신임 회장은 1월 말 현역에서 은퇴하며 선수협회장에서도 물러난 박재홍(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전 회장에 이어 앞으로 2년간 선수협을 이끌게 됐다.

서 회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특히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선출됐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며 “전임 회장인 박재홍 선배가 그동안 선수협을 잘 이끌다 갑자기 은퇴하면서 아쉽게 물러나게 됐다. 뜻하지 않게 회장직을 맡게 됐지만, 전임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선수협을 잘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엇보다 어려운 환경에 있는 선수들의 복지 문제에 대해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프로야구 등록선수 총 538명 중 455명의 직접투표로 선출됐다. 스프링캠프 기간이라 선수 전체가 모일 수 없어, 선수협 관계자가 전지훈련 막판 각 캠프지를 돌며 9개 구단에서 1명씩 추천한 후보 9명을 대상으로 한 선거를 진행했고, 임시이사회에선 그동안 밀봉돼있던 투표용지를 개표해 9명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서재응을 새 선수협회장으로 선출했다. 서재응에 이어 NC 이호준, 두산 홍성흔 등이 선수들의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메이저리그를 직접 경험하기도 했던 서재응은 “메이저리그의 경우 은퇴 이후를 대비한 연금제도 등 선수들을 위한 복지제도가 잘 갖춰져왔다”며 “한동안 비리 연루 등으로 선수협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후배들의 장래를 위해서 선수협을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충식 선수협 사무총장은 서 회장 선출과 관련해 “신임 회장은 평소 팀에서도 후배들을 아끼고, 자신보다 주변을 생각하는 태도로 동료들의 신망이 두터웠다. 이것이 많은 선수들의 지지를 받게 된 이유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앞으로 선수협은 선수들의 복지 문제를 비롯해 계약관계 등에서의 선수권익 향상 문제 등을 지속적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해나갈 것이다. 펜스와 라커룸 등 야구장 환경 문제의 개선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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