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한화 ‘흐림’…첫 승 NC ‘맑음’

입력 2013-03-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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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범경기 2연전서 드러난 팀별 기상도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라는 얘기는 강팀에나 어울리는 말이다. 강팀이라면 컨디션 조절, 백업 선수 테스트, 상대팀 전력탐색 같은 목적으로 시범경기를 운용할 수 있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의 상관관계에 등호가 붙지 않는 것도 그래서다.

그러나 시범경기부터 전력을 다 쏟는 스타일도 있다. 그 상승기운을 개막까지 이어가고 싶기 때문이다. 대개 약한 팀일수록 그렇다. 그렇기에 약팀이 시범경기부터 헤매면 상황이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한화는 어떨까? 한화는 9∼10일 시범경기 개막 2연전에서 유일하게 1승도 못 챙겼다. 광주에서 KIA에 3-13, 1-4로 완패했다. 바티스타와 이브랜드 등 두 용병 원투펀치를 쓰고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에 빛나는 한화 김응룡 감독도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반면 김경문 감독이 지휘하는 신생팀 NC는 10일 마산 넥센전에서 7-4 승리를 거두고 1군 공식경기 첫 승을 기록했다. ‘꼴찌는 안 하겠다’는 신생팀 특유의 활력을 첫 인상부터 남겼다. 김시진 감독 체제로 개편된 롯데는 투고타저의 시즌을 보낼 것이라는 조짐을 보였다. 염경엽 감독의 넥센은 ‘매뉴얼 야구’를 내놓았다. 김기태 감독의 LG는 시범경기부터 주전 경쟁의 분위기를 만들어 자신감을 찾겠다는 독기를 드러냈다.

강한 전력으로 평가받는 삼성, KIA, SK는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시범경기의 첫 발을 뗐다. 두산도 12일 대구 삼성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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