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가 ‘아니무니다’

입력 2013-03-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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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시범경기부터 불꽃이 튀기고 있다. 페넌트레이스 초반 성적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베스트 전원 출격…백업선수 투입 옛말
“초반 페이스 맞추기…정규시즌 긴장감”


‘시범경기가 시범경기가 아니다’란 말이 나올 정도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일부 선수들을 빼면, 사실상 ‘베스트 멤버 전원 출격’이다. 주전 선수를 대거 빼고, 백업 선수 위주로 게임을 하던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9일 4개 구장에서 시범경기가 일제히 시작됐다. 각 팀은 대부분 주전 라인업을 선발 가동하고, 초반부터 주축 투수들을 올려 경기에 임했다. 정규시즌과 별반 다를 게 없는 분위기였다. 몇 년 전부터 시범경기가 정규시즌 못지않은 열기와 진지함을 보이더니, 이제는 이런 분위기가 완전히 정착된 듯하다. 스포츠동아 이효봉 해설위원은 11일 “예전에 시범경기는 재미도 없고, 박진감도 없었다. 신인 선수들의 얼굴을 팬들에게 알리는 정도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정규시즌과 맞먹는 긴장감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수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이미 감독들은 어느 정도 선수 파악을 끝낸 상태다. 이 위원은 사령탑의 입장에서 볼 때 시범경기에서 새 얼굴을 테스트하기보다는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주전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시범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이 위원은 또 “정규시즌 4, 5월 성적이 한해 농사를 좌우하기 때문에 초반 페이스 맞추기가 가장 중요하다. 시범경기에서 각 팀이 주축 선수들을 중용하는 것도 초반 성적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TV 중계는 물론이고 부쩍 많아진 팬들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도, 각 팀이 시범경기를 만만히 볼 수 없는 현실이 됐다”고 지적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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