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MVP 신정락, ‘유틸리티맨’ 변신 중

입력 2013-03-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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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투수 신정락. 스포츠동아DB

안정된 제구력에 위력적 투구
5선발 또는 필승조 투입 가능성


LG 신정락(26·사진)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 투수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그는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한층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만년 기대주였던 그가 잠재력을 폭발시킬 만반의 태세를 갖춘 듯한 분위기다. 코칭스태프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신정락의 보직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는 현재 5선발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캠프에서 불펜피칭을 선발투수 기준으로 소화했고, 연습경기에서도 선발 테스트를 받아 합격점을 받았다. 시범경기를 통해 테스트를 이어간다.

그러나 LG 코칭스태프는 경우에 따라 신정락을 불펜으로 활용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했다가 돌아온 유원상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상 정도가 심각하진 않지만, 유원상의 합류가 늦어지면 신정락을 필승조에 투입할 수도 있다.

LG 코칭스태프는 시범경기를 통해 좀더 지켜보면서 5선발 적임자를 낙점할 계획이다. 따라서 신정락의 역할도 정규시즌 개막 직전에야 결정될 전망이다. 같은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이 선발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에, 신정락은 불펜 합류 쪽에 무게감이 실린다. 그러나 5선발에 도전하는 다른 경쟁자들이 부진하면 신정락이 선발로테이션의 마지막 자리를 꿰찰 수도 있다.

신정락은 위력적인 볼을 장착하고도 2010년 프로 데뷔 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절치부심하며 환골탈태를 꿈꿔온 신정락이 올 시즌 LG 마운드의 유틸리티맨으로 변신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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