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가 채취한 전복을 이용해 만든 전복죽과 각종 해산물 반찬의 맛은 어떨까. 사진제공|채널A
진시황제가 불로장생을 위해 모았다는 전복. 자양강장 효과가 뛰어나고 고단백에 칼슘과 인 등 무기질이 풍부하다. 회복 중인 환자나 임산부, 성장기 아이들에게도 유익하다. 덕분에 전복죽도 인기다. 하지만 전복죽 속 전복은 진짜일까.
채널A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이 15일 밤 11시 전복죽의 실태를 고발한다. 서울 시내 죽 전문점의 전복죽 20개를 수거해 유전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제작진은 3곳에서 가짜 전복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심지어 전복을 가공해 판매하는 한 업체는 전복과 골뱅이를 섞어 죽 전문점에 공급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적이다.
게다가 일부 죽 전문점의 주방은 위생 상태가 엉망이다. 카메라에 비친 주방에선 죽을 끓인 냄비를 씻지도 않고 다시 사용하고 가스레인지는 보기에도 민망할 만큼 더럽기 짝이 없다.
제작진이 착한 전복죽을 찾아 나선 것도 그 때문이다. 제작진은 제주도와 남해를 돌며 헤맨 끝에 해녀가 직접 채취한 전복과 불린 국내산 쌀, 참기름을 이용한 한 식당을 발견한다. 밑반찬도 직접 잡은 해산물로 요리해 내놓는 이 곳은 과연 착한 식당으로 선정될 수 있을까.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