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을 잡아라”…아웃도어업계 e산으로 간다

입력 2013-03-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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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파의 모델인 아이돌그룹 2PM과 김고은(가운데).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급증하면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인터넷, SNS를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캐주얼 감성을 강조한 제품을 대거 출시하는 등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제공|네파

네파의 모델인 아이돌그룹 2PM과 김고은(가운데).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급증하면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인터넷, SNS를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캐주얼 감성을 강조한 제품을 대거 출시하는 등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제공|네파

■ 봄철 ‘영 아웃도어’가 뜬다

젊은 등산객·캠핑족 늘면서 ‘영 마케팅’ 강화
동영상 블로그 ‘네파TV’ 산행 노하우등 제공
코오롱스포츠는 영화감독과 ‘필름 프로젝트’
K2, 패션쇼 중계하는 ‘현빈쇼닷컴’ 운영도


젊은이들의 마음을 잡아라!

젊은 등산객과 캠핑족이 급증하면서 아웃도어 업체들이 2030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영(Young)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20∼30대 고객은 40∼50대에 비해 브랜드 충성도가 낮다고 여겨져 왔지만 업체들은 아웃도어 붐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래의 고객을 잡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네파(주)의 마케팅팀 윤희수 팀장은 “최근 아웃도어 업체들이 온라인 활동을 강화하거나 패션성을 강조한 제품을 대거 출시하는 등 젊은 고객층을 잡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젠벅’ 화보모델 씨스타와 서인국. 사진제공|이젠벅

‘이젠벅’ 화보모델 씨스타와 서인국. 사진제공|이젠벅



● 소셜블로그에서 대학생 서포터즈 모집까지

실제로 많은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인터넷, SNS를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블로그, 페이스북은 물론 아예 독자적인 콘텐츠를 개발해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네파(주)가 선보인 소셜 동영상 블로그 ‘네파TV’(tv.nepa.co.kr)도 그 중 하나. 블로그를 통해 전문가의 산행 노하우를 알려주는 한편 평범한 사람들의 아웃도어 관련 에피소드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아웃도어 활동의 재미를 느끼게 한다. 젊은 아티스트들과 뮤직필름을 제작하고, 제품 실험영상을 공개하는 등 재치있는 콘텐츠들이 젊은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브랜드 콘셉트를 영화로 제작하는 ‘필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영화계 유명 감독들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영화로 제작해 온라인에 공개하는 프로젝트이다. 박찬경, 박찬욱 감독이 연출을 맡고 송강호가 출연한 ‘청출어람’이 현재 온라인에서 상영되고 있으며 김지운 감독과의 두 번째 영화가 제작 중이다.

K2는 전속모델인 현빈의 이름을 딴 온라인페이지 ‘현빈쇼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현빈의 CF 촬영현장을 공개하고 패션쇼를 중계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아이더는 서포터즈가 제작한 아웃도어 콘텐츠를 블로그에 게재하는 대학생 서포터즈 ‘아이더 프렌즈’를 운영 중이다.

스타일에 민감한 2030 세대에게 디자인은 기능성 못지않게 중요한 제품선택의 기준이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기존 전문 등산복의 이미지를 탈피해 캐주얼 감성을 강조한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네파는 캐주얼 아웃도어 라인 ‘엑스스피릿’의 물량을 전년대비 200% 확대했으며, 2030 세대를 타깃으로 한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 ‘이젠벅’을 새롭게 론칭했다. 아이더도 ‘그라비칼’ 라인을 통해 캐주얼 감성을 강조한 캠핑룩과 키즈룩을 선보였다.

노스페이스도 올해 ‘화이트라벨’ 라인을 주축으로 한 ‘노스페이스 영’ 매장 확대에 나선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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