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4년만의 시범경기 최하위 류감독도 ‘찜찜’
최근 2년 연속 우승팀 삼성이 시범경기에서 꼴찌를 했다. 삼성은 24일 대구 KIA전에서도 패해 2승3무6패(승률 0.250)으로 시범경기를 마감했다. 대전에서 한화를 잡은 롯데(3승1무7패)보다 아래인 9위로 떨어졌다. 한화(4승1무7패)는 물론 신생팀 NC(5승1무6패)보다도 낮은 순위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삼성을 KIA, 두산과 더불어 3강으로 취급한다. 실제 삼성은 지난해 시범경기도 7위로 끝마쳤지만 한국시리즈 2연패에 성공했었다.
그러나 24일 대구에서 만난 류중일 감독은 “3강은 무슨 3강이냐?”라고 손사래를 쳤다. 실제 시범경기 마지막 주는 실전모드로 임하고도 못 이겼다. 특히 23일 KIA전은 2-2로 맞서다 9회 4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류 감독은 “시범경기지만 자꾸 지니까 화가 난다”고 했다.
류 감독은 “우리 팀은 마이너스만 있다. 용병 밴덴헐크는 4월 중순에나 던질 수 있을 것이고, 아네우리 로드리게스도 불안하다. 정현욱(LG)이 지난해 잘 못해줬어도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다. 권오준도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불펜을 비롯한 마운드가 예전만 못하다는 판단이다.
삼성은 2009년 시범경기에서 꼴찌를 했었다. 당시에는 5위로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다. 다시 4년 만의 시범경기 최하위. 과연 삼성은 올 시즌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까.
대구|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