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시범경기도 새벽같이 줄을 서서 봐야 한다. 두산-LG전이 열린 24일 잠실구장. 출입문이 개방되자마자 미리 기다리고 있던 수많은 팬들이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한꺼번에 바삐 달려가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서울 라이벌 LG와 두산이 맞붙은 주말 잠실구장은 뜨거운 프로야구 열기가 그대로 반영됐다. 잠실구장 리모델링으로 인해 올해 시범경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열린 데다 날씨도 화창해 야구장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23일에 이어 24일에도 약 2만5000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잠실구장 수용인원은 2만7000명. LG 구단 관계자는 “티켓을 판매하지 않아 공식 집계는 아니지만 이틀 모두 2만5000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팬들이 몰려들어 외야 관중석도 개방했다”고 설명했다. LG는 지난해까지는 시범경기 때 외야 관중석을 개방하지 않았다. 이는 역대 시범경기 한 경기 최다 관중이다. 이전 기록은 2011년 3월 27일 잠실 두산-LG전과 2012년 3월25일 잠실 KIA-두산전의 2만1000명.
좋은 좌석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시범경기는 무료입장. 시즌 도중에는 비싼 입장료를 지불해야 하는 테이블이 있는 좌석에 앉기 위해 경기 전날 밤 출입구 앞에 텐트를 치고 기다리는 팬까지 등장했다.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입장을 위한 줄이 주차장까지 늘어섰다. 입장이 허용되자마자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뛰어다니는 팬도 눈에 띄었다. 내야 관중석은 경기 시작 전 가득 찼다. 이닝 중간마다 전광판에는 팬들을 외야 관중석으로 유도하는 자막이 나왔다. 테이블석을 비롯해 내야에 너무 많은 팬들이 몰려들어 사고가 날 것을 우려해 메시지를 계속 전달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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