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진 롯데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시진 감독 “개막까지 약점 보완”
“시범경기는 정규시즌과 다르다.”
롯데 김시진 감독(사진)이 정규시즌을 향한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2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시범경기 결과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스프링)캠프에서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지금은 투타밸런스가 안 맞고 있을 뿐이다. 개막까지 남은 일주일간 모자란 부분을 보완해서 페넌트레이스 때는 즐거운 야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전력이 약화된 팀으로 평가되는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범경기 3승1무7패를 기록했다. 최종일에 삼성을 밀어내고 가까스로 탈꼴찌에 성공했다. 그러나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시범경기일 뿐이다. 정규시즌에 앞서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고 여러 선수를 기용하면서 테스트해보는 시험대다.
한화 김응룡 감독도 “본 경기와 시범경기는 다르다. 일단 정규시즌은 심박수부터 달라진다”며 “투수기용이나 작전수행 등도 시범경기 때와는 변하기 마련이다. 페넌트레이스와 시범경기 결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시진 감독도 “지금 바닥을 쳐보는 게 오히려 좋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물론 시범경기라도 중요한 게 있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다.
김시진 감독은 “롯데는 그동안 방망이(타력)에 많이 의존하는 팀 컬러를 가지고 있었지만 타력이 약해졌다면 다른 부분에서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을 선수들이 스스로 해야 한다”며 “이번 시즌에 도루를 많이 하도록 주문했지만 10개 도루를 하는 선수에게 올해는 20개를 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혹 못 뛰더라도 출루하면 한 베이스 더 가려고 움직여주는, 기본 생각이 중요한 것이다.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태도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대전|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