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양현종(가운데 왼쪽부터), 박병호·김주찬·신종길(위쪽 왼쪽부터), 한동민·밴 헤켄·류택현(아래쪽 왼쪽부터). 사진|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
넥센 박병호 4안타가 모두 홈런 괴력
KIA김주찬 득점·최다안타 공동 1위
최형우(삼성)와 양현종(KIA)이 부활의 기지개를 켰고, 박병호(넥센)는 2년 연속 홈런왕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2013시범경기가 24일 종료됐다. 각 팀들은 9일부터 11∼12경기씩 모의고사를 치렀다. 올 시범경기 홈런왕은 2012시즌 최우수선수(MVP) 박병호의 몫이었다. 박병호는 10경기에서 타율 0.174에 그쳤지만, 4개의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연결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2년 연속 홈런왕 도전에도 청신호를 켰다. 2001년 홈런왕(39개) 이승엽(삼성) 역시 2002년 시범경기에서 홈런 1위(4개)를 차지한 뒤, 그 해 페넌트레이스에서 최다홈런(47개)의 영예를 안은 적이 있다.
2011시즌 홈런왕 최형우과 KIA 좌완에이스 양현종은 부활을 예고했다. 최형우는 출루율(0.410)과 장타율(0.576)에서 1위, 타점(8) 2위에 올랐다. 홈런도 2개를 때려냈다. 양현종은 다승 공동 1위(2승), 탈삼진 1위(16개)를 차지했다.
시범경기 1위 KIA(9승2패) 선수들은 개인성적에서 대거 상위에 랭크됐다. 스토브리그에서 4년 총액 50억의 FA(프리에이전트) 대박을 터트렸던 김주찬(KIA)은 득점 1위(8개), 최다안타 공동 1위(12개)에 오르며, 테이블세터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만년 유망주 신종길(KIA)은 타격 1위(0.333), 마무리로 변신한 앤서니 르루(KIA)는 세이브 1위(4개)를 차지했다.
새얼굴로는 SK 한동민이 눈에 띈다. 한동민은 타점 1위(9개), 장타율 3위(0.525)를 기록하며 SK 이만수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밴 헤켄(넥센)은 시범경기 14이닝 무실점으로 방어율 0.00을 기록했고, 현역 최고참 류택현(42·LG)은 홀드 1위(5개)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