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전 MBC 사장. 동아일보DB
MBC는 이날 “김재철 사장이 오늘 오후 임원회의에서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뜻을 존중해 사퇴하겠다고 밝히고 회사의 경영국에 사직서를 냈다”고 밝혔다.
내부 규정상 MBC 사장의 사표는 제출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
방문진 이사회는 26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김재철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했다.
김 사장이 22일 방문진과 공식 사전협의 없이 계열사 임원 인사안을 전격 발표한 것이 해임 결정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번 사표 제출은 김 사장이 MBC 역사상 방문진이 해임한 최초의 사장이라는 불명예를 피하기 위해 택한 것으로 보인다.
1979년 공채 14기로 보도국에 입사한 김 사장은 정치부, 도쿄 특파원, 보도제작국장 등을 거쳐 울산과 청주 MBC 사장을 역임한 뒤 2010년 2월 엄기영 MBC 사장이 사퇴하면서 사장에 선임됐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