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 같다. 개막 이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9연패에 빠진 한화 선수단이 10일 대구 삼성전을 마친 뒤 풀 죽은 모습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신생팀 NC도 이날 LG에 또 다시 무릎을 꿇고 창단 7연패를 기록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수비 불안 NC 7연패…타선 침묵 한화 9연패
“2003년 롯데 12연패 악몽, 남의 일 아니다”
나지완 연장12회말 끝내기 안타
SK 최정 연이틀 홈런…삼성 4연승
첫 승이 이다지도 힘들까. 한화와 NC가 또 졌다. 한화는 개막 9연패, NC는 창단 7연패다. 이제 2003년 롯데가 당했던 ‘개막 12연패’의 불명예 기록마저 눈앞이다. 한화는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전에서 타선이 6안타 4볼넷을 얻어내고도 10개의 삼진을 당하며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반면 삼성은 한화보다 적은 5안타 3볼넷에 10삼진을 당했지만, 4회 최형우의 선제 결승 1점홈런, 6회 이승엽의 쐐기 3점홈런(이상 시즌 1호)에 힘입어 4-0의 완승을 거뒀다. 삼성은 개막 2연패 후 4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한화 선발 바티스타는 7이닝 9탈삼진으로 역투하고도 홈런 2방에 울었다.
NC도 잠실 LG전에서 수비 불안으로 어려움을 자초한 끝에 5-7로 져 창단 첫 승을 뒤로 미뤘다. SK는 문학에서 넥센을 9-0으로 대파하고, 개막 3연패 후 4연승으로 저력을 발휘했다. SK는 시즌 1호이자, SK 투수로는 2010년 6월 20일 문학 KIA전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 이후 첫 완봉승을 거둔 조조 레이예스와 이틀 연속 홈런을 터트린 최정의 쌍끌이 활약으로 밝게 웃었다. 선두 KIA는 광주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나지완의 끝내기 안타로 두산을 4-3으로 꺾었다.
○LG 7-5 NC (잠실·승 리즈·세 봉중근·패 에릭)
0-0이던 2회말 2사 후 손주인 타석 때 NC 선발 에릭은 구심의 주의를 받았다. 투구 시 킥을 2번 한다는 것. 이 때문이었을까. 잘 던지던 에릭은 연속 5안타로 4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에릭은 3회에도 추가 2실점했다. 3-7로 뒤진 NC는 7회초 2점을 추격했지만 8회 정현욱, 9회 봉중근 공략에 실패해 연패의 사슬을 못 끊었다. LG 선발 리즈는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고, 마무리 봉중근은 시즌 5호 세이브에 성공했다.
○SK 9-0 넥센 (문학·승 레이예스·패 김영민)
SK의 좌완 외국인투수 조조 레이예스는 9이닝 동안 102개의 공만으로 넥센 타선을 2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올 시즌 9개 구단 투수 중 첫 완봉승. SK 최정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7회 1사 만루서 선제 결승 2타점 우전적시타를 터뜨린 데 이어 6-0으로 앞선 8회 2사 1·2루서 쐐기 좌월3점포(시즌 2호)를 쏘아 올렸다. 넥센은 문학 6연패에 빠졌다.
○삼성 4-0 한화 (대구·승 차우찬·패 바티스타)
삼성 선발 차우찬은 우려를 씻고 6.2이닝 6안타 4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타선에선 4회 최형우, 6회 이승엽이 나란히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 4-3 두산 (광주·연장 12회·승 유동훈·패 윤명준)
KIA는 연장 12회말 1사 후 이용규의 볼넷, 김선빈의 좌전안타로 1·2루 찬스를 잡고, 2사 후 나지완의 끝내기 우중간 2루타로 두산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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