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 기관차’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시즌 첫 고의사구를 얻어냈다.
추신수는 23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 어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고의사구가 나온 것은 연장 10회 말 신시내티 공격.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신시내티의 데릭 로빈슨(26)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해 1사 2루로 1루가 비게 된 상황.
이미 투 볼에 몰린 시카고 벤치는 ‘출루 머신’ 추신수를 걸어 내보낼 것을 지시했다. 시즌 첫 번째이자 통산 27번째 고의사구.
한 시즌에 가장 많은 고의사구를 얻어낸 것은 2010년으로 11개를 기록했다.
이번 고의사구는 물론 1루가 비어있기 때문에 병살타로 잡아내기 위한 이유도 있다.
하지만 4할에 가까운 타율을 자랑하고 있는 추신수에게 안타를 맞는다면 경기가 그대로 끝날 수도 있다는 부담감 역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 벤치의 추신수 고의사구 작전은 제대로 맞아 떨어져 후속 타자인 잭 코자트(28)와 조이 보토(30)를 각각 2루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탈출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