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심공감…女스타들이 들려주는 군대이야기 끌리네

입력 2013-05-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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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써니-카라 박규리(왼쪽부터).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DSP미디어

‘진짜 사나이’ 써니 박규리 등 내레이터
여성 시청자들 공감 시청률 수직상승

군대에 대한 관심은 성별에 따라 뚜렷하게 나뉘지만 MBC ‘일밤-진짜 사나이’의 인기는 여성들에게 더 화제다. 제작진이 ‘노린’ 여자 스타 내레이터가 숨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진짜 사나이’의 내레이션은 소녀시대의 써니와 서현, 카라의 박규리와 구하라, 다비치의 강민경, 씨스타의 보라, 백진희, 손담비 등 여자 스타들이 도맡아왔다. 이는 여성 시청자를 잡기 위한 제작진의 전략적 선택이다. 연출자 김민종 PD는 남자들만이 알 수 있는 이야기를 남자가 전하기보다 경험이 없는 여성의 시선에서 군대 이야기를 전함으로써 시청자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여성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이 같은 전략은 적중했다. 실제 시청률도 7.8%(닐슨코리아)로 시작한 뒤 최근 9.9%의 자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여성 20대 시청률은 3.1%에서 6.8%로 수직 상승했다. 김 PD는 “군대를 겪어보지 못했다는 공통점으로 여자 스타와 일반 여성 시청자의 시선이 동일시되면서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내레이터들은 대부분 대본을 기본으로 내레이션을 하지만 녹음 현장에서 영상에 맞추는 애드리브로도 눈길을 모은다.

김 PD는 “당분간 여자 스타들로만 갈 생각이다. 여성의 시각과 호기심 등이 프로그램에 녹아들면서 남자들만의 이야기를 온화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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