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스포츠동아DB
LA 에인절스가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 27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전에서 5-2로 이겼다. 마운드는 부쩍 안정되고, 타선은 활발하게 터진다. 차근차근 힘을 회복해가고 있다. 문제는 에인절스의 다음 상대가 LA 다저스라는 점이다. 다저스는 28일부터 4일간 에인절스와 ‘프리웨이 시리즈’를 치른다. 그리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사진)은 2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양 팀의 2차전에 다저스 선발투수로 나선다.
다저스와 에인절스는 나란히 오프시즌에 엄청난 돈을 투자했다. 그 어느 때보다 큰 기대와 의욕 속에 올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으로 처졌다. 충격은 당연히 더 컸다. 그런 상황에서 에인절스가 8연승으로 먼저 반등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반대로 다저스는 아직 좋은 흐름을 타지 못했다. 최근 일주일간 연패가 없었다는 사실이 위안이지만, 연승 역시 한 번도 없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출격한 27일에도 세인트루이스에 3-5로 패했다.
에인절스의 승승장구는 류현진에게도 부담을 안긴다. 무엇보다 빅리그 정상급으로 꼽히는 에인절스의 타선이 완전히 살아났다. 마크 트럼보와 마이크 트라우트가 공격을 이끌고, 조시 해밀턴과 앨버트 푸홀스는 한 방이 있다. 해밀턴을 제외한 나머지 세 타자가 모두 30타점 이상을 올리고 있다. 류현진이 고전했던 애틀랜타 타선의 위력에 맞먹는다. 게다가 다저스에게도 자존심이 걸려 있는 4연전이다. 지역 라이벌 에인절스의 리바운드를 지켜만 볼 수는 없어서다. 반격의 계기를 찾아야 하는 다저스. 류현진의 어깨가 또 다시 무겁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