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 너무 불렀나? 한화 마무리 고민

입력 2013-06-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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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수 송창식 .스포츠동아DB

한화투수 송창식 .스포츠동아DB

잇단 블론세이브 난조…체력 저하 우려
대체투수 마땅치 않아…선수 투혼 한계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한화의 마지노선이었던 송창식(사진)이 무너졌다. 한화는 지난달 30일 잠실 LG전과 1일 대전 NC전에서 잇달아 역전패를 당했다. 두 경기 모두 송창식의 블론세이브였다.

예상됐던 결과다. 송창식은 4월까지 13경기에 등판해 4세이브, 방어율 1.34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터프세이브 상황에서 자주 마운드에 오르면서 심적 부담이 컸다. 등판횟수와 투구이닝도 과도하게 많았다. 경기에 나서지 않더라도 상황에 따라 불펜에서 몇 십 개의 공을 던지며 대기해야 하는 중간계투의 특성상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었다. 5월에도 3세이브를 올리는 등 팀의 믿을 맨 역할을 했지만, 이제 6월이다. 체력이 떨어지는 여름이 다가왔고, 10월까지 진행되는 장기레이스를 고려하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화 코칭스태프는 송창식의 난조에 “어쩔 수 없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대체할 만한 다른 투수가 마땅히 없기 때문이다. 한화 김성한 수석코치는 2일 “투수진이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라면 컨디션이 좋지 않은 안승민도 2군으로 내려 투구밸런스를 잡게 하고 싶은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며 “송창식도 계속 가야 한다.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대진 투수코치도 가슴이 답답하긴 마찬가지. 이 코치는 “송창식은 책임감이 강한 선수다. 힘든 상황에서도 어려운 팀 사정을 생각해 자꾸 던지려고 한다”고 투혼을 칭찬하고는 “선수가 지쳤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 안승민, 유창식 등 역할을 해줘야 할 투수들이 하루빨리 제 컨디션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전|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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