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프로배구 ‘운명의 날’

입력 2013-06-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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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선수 결정·러시앤캐시 확대 드래프트

7일 오전 9시. 프로배구 V리그에서 활약하는 대부분 선수들이 관심을 가지는 날이다. 이날 프로배구에서는 많은 일이 벌어진다.

우선 FA이적에 따른 보상선수가 결정된다. 대상은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우리카드다. 여오현을 영입한 현대캐피탈과 이강주를 데려온 삼성화재가 각각 삼성화재, 우리카드에 FA선수를 포함한 보호선수 4명의 명단을 3일 오전에 이미 제출했다. 선수를 1명 받고 또 1명을 줘야하는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심사숙고에 들어갔다. “현대캐피탈이 제출한 4명 보호선수 명단은 예상대로”라고 했다. 사실상 두 패를 쥔 강만수 감독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궁금하다. 우리카드는 이강주의 공백을 채워줄 리베로를 원하고 있다.

삼성화재가 건넨 선수명단이 맘에 들지 않을 경우 우리카드는 삼성화재와 따로 협상을 해야 한다. 먼저 삼성화재 선수를 지명한 뒤 나중에 현대캐피탈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선수와 맞 트레이드를 하면 된다. 현대캐피탈은 센터 쪽에 자원이 많다. 주전급이 나왔다는 소문이 돈다. 우리카드는 원하는 포지션이 아니라도 이 선수를 삼성화재로부터 영입한 뒤 다시 현대캐피탈과 트레이드를 통해 필요한 전력보강이 가능하다. 신 감독은 “7일 오전에 최종 선택을 하겠다. 큰 변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3구단 사이의 선수이적이 끝나면 낮 12시부터 러시앤캐시를 위한 확대드래프트가 열린다. 6개 구단은 8명의 보호선수 명단을 한국배구연맹(KOVO)에 제출한다. 러시앤캐시는 이 명단을 보고 14일 낮 12시까지 구단별로 1명을 선택해 KOVO에 알려야 한다. 러시앤캐시는 각 구단에서 선수를 데려가는 조건으로 직전 시즌의 연봉을 보상금으로 준다. 팀의 주전급이야 상관이 없지만 8∼9번 순위에 걸린 선수들에게는 운명이 걸린 날이다. 그래서 7일 낮 12시까지 KOVO에 제출될 명단에 선수와 구단 관계자의 관심이 크다. 14일 낮 12시 이후 러시앤캐시는 선수가 있는 진짜 팀으로 태어난다.

각 구단은 6월 말까지 선수등록을 마친 뒤 7월20일부터 안산에서 열리는 KOVO컵에 출전한다. 러시앤캐시는 선수가 모자라 불참한다. 드림식스는 우리카드로 출전한다. 러시앤캐시와 KOVO는 최근 드림식스의 네이밍스폰서 기간을 7월 말에서 4월 말로 3개월 앞서 끝내기로 해 우리카드가 러시앤캐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는 황당한 상황은 막았다.

김종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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