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호 “포르투갈전 속도로 기선제압”

입력 2013-06-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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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 스포츠동아DB

이광종호, 내일 U-20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자주 흔들리는 수비…빠른 축구로 공략해야


2013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에서 순항중인 한국이 조별리그(B조) 2연승을 노린다. 쿠바와 대회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25일 오전 3시(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의 카디르 하스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차전을 갖는다. 이 대회에서는 각 조 1∼2위와 함께 각 조 3위(6개국) 가운데 4개국도 16강 티켓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최소 무승부 이상 성과를 내면 예선 통과가 유리해진다. 포르투갈은 첫 날 나이지리아를 3-2로 꺾어 다득점으로 조 1위다.


● 핵심은 빠른 축구

포르투갈은 쉬운 상대가 아니다. 1991년 자국 대회에서 정상을 밟았던 포르투갈은 작년 유럽축구연맹(UEFA) U-19선수권 A조 3위 자격으로 출전권을 땄다. 역대전적은 한국이 2전 전패. 올해 멤버군도 풍성하다. 특히 나이지리아전에서 2골을 몰아친 핵심 골게터 브루마(스포르팅 리스본)의 실력이 만만치 않다. FIFA에서도 포르투갈의 키 플레이어로 브루마를 꼽는다.

하지만 허점은 분명 있다. 자주 흔들리는 수비 조직이다. 나이지리아전에서 드러난 포르투갈의 디펜스는 쉽게 허물어졌다. 상대가 제2선에서 빠르게 파고들 때 공간을 자주 열어주는 모습이었다. 볼 점유율은 52대48(%)로 대등했고, 슛 횟수에서는 11대18(개)로 크게 밀렸다. 유효 슛도 7대12(개)로 뒤졌다.

한국은 쿠바와 첫 대결에서 희망을 봤다. 경기 초반부는 아쉬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빨리 조직을 갖춰갔다. ‘빠른 축구’가 해답이었다. 공격과 수비 전개 속도가 빨라지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먼저 골을 내주고도 포지션별 골격을 갖추는 ‘빌드-업(Build-up)’ 과정이 좋았다는 평가. 기록부터 달랐다. 한국은 6대4의 점유율을 보인데다 전체 슛과 유효 슛 모두 쿠바를 앞질렀다.

특유의 패싱 플레이도 빛을 발했다. 개인기보다는 과감하고도 정확한 패스워크를 보여 FIFA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스코어 1-1이던 후반 38분 류승우(중앙대)의 역전골도 강상우(경희대)와의 패스에서 비롯됐다.

유일한 아쉬움은 골 결정력. 특히 세트피스에서 14차례 코너킥을 얻고도 골 장면에 제대로 근접하지 못한 건 풀어야 할 과제다. 이광종 감독은 “포르투갈은 개인기가 좋다. 공수 조직이 필수다. 스피드를 최대한 살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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