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불펜에는 왼손이 없다

입력 2013-07-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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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박성훈. 스포츠동아DB

유일한 좌완 박성훈 컨디션 난조 2군행
염경엽 감독 “왼손타자 상대 문제 없다”


넥센이 유일한 왼손 불펜요원 박성훈(31·사진)을 3일 2군으로 내려보냈다. 당분간 좌완 불펜요원 없이 경기를 치른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이날 마산 NC전에 앞서 “박성훈이 최근 3경기에서 연속으로 부진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좌타자 원포인트 릴리프로 쓰기엔 (1군) 한 자리의 활용폭이 너무 좁다고 생각해 내려보냈다”며 “2군에서 오른손 타자까지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할 시간을 줬다”고 밝혔다.

박성훈은 2일 NC전 8회 좌타자 나성범 타석에 교체 투입됐다가 쐐기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 우타자 이호준 타석까지 던지다 우중간안타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근 페이스도 썩 좋지 않았다. 특히 지난달 12일과 13일 사직 롯데전에선 연이어 결승점을 내주기도 했다. 염 감독은 “올해 들어 변화구의 각이 밋밋해지면서 지난해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1이닝 이상을 맡겼을 때 결과가 좋지 않은 편이다. 불펜의 한 카드를 한 타자용으로 쓰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왼손투수 없는 불펜 운용은 파격적 선택이다. 다른 8개 팀 모두 불펜에 최소한 한 명 이상의 좌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염 감독은 “문제될 것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무조건 왼손투수가 왼손타자를 잡아야 하는 건 아니다. 왼손타자를 잡을 수 있는 구종을 갖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우완 송신영, 이정훈, 이보근 등이 싱커와 포크볼을 던질 수 있으니 괜찮다”고 강조했다. 박성훈을 대신해 내야수 조중근이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염 감독은 “왼손 대타요원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2군에 물어봤더니 조중근을 추천하더라”고 덧붙였다.

창원|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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