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동아닷컴DB
연맹은 전구단에 SNS 사용법 등 홍보
SNS 파문을 일으킨 기성용(스완지시티) 사태를 계기로 대한축구협회는 관련 규정을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축구협회는 기성용에게 엄중 경고를 한 가운데 “대표 선수 교육을 강화하고, 대표팀 운영규정을 보완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 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언급된 ‘운영규정 보완’은 ‘SNS 제반 규정’의 신설을 의미한다.
축구협회 허정무 부회장은 “현재 대표팀 운영규정은 취약하다. 상벌을 구분하기 모호한 표현도 많다. 개인적 사안으로 징계하기도 애매하다. 그래서 이번 회의에서 향후 SNS와 관련한 내용을 추가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교육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SNS 규정에는 어떤 내용이 포함될까. 프로축구연맹의 사례를 살필 필요가 있다. 연맹은 작년 말부터 신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SNS 교육을 시행했고, 최근에는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및 챌린지(2부 리그) 전 구단에 SNS 사용법을 포스터로 제작해 홍보했다. 문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여러분은 단순 선수가 아닌 K리그 대표 얼굴입니다. 당신의 글은 항상 누군가에게 노출돼 있어요. 트위터-페이스북을 하기 전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아직 연맹 규정에 관련 조항은 없지만 올바른 SNS 활용법을 위한 홍보를 계속해오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규정 명문화로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넓은 범위에서 징계 사유가 되는지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SNS로 상처를 입은 축구협회가 참고할만하다.
파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