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LA 다저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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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부진한 투구를 펼치며 아쉽게 전반기 등판을 마감했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3개를 솎아냈고 볼넷은 2개를 내줬다. 총 투구수는 100개(스트라이크 66개)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팀이 3-5로 뒤진 6회초 공격 타석에서 대타 칼 크로포드와 교체됐다.
5이닝 5실점은 류현진의 빅리그 데뷔 후 최소 이닝 소화와 최다 실점 타이 기록. 앞서 류현진은 지난 4월 21일 볼티모어전에서 5실점을 기록했고, 5월 18일 애틀랜타전에서는 5이닝만을 투구한 바 있다.
또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해 3자책점 이하로 막는 것)도 8경기에서 끝났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7회와 9회 1점 씩을 뽑아내며 5-5 동점을 만들면서 패전은 면했다. 류현진은 7승 3패 평균자책점 3.09로 올 전반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1회 아론 힐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회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안정을 되찾는 듯 했던 류현진은 3회 선두타자 A.J. 폴락에게 3루타를 내준 뒤 힐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류현진은 4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5회 1사 후 상대 상위 타순을 상대로 3연속 안타를 내주며 3-4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마틴 프라도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다저스는 0-2로 뒤진 4회 무사 만루에서 스캇 밴 슬라이크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한 뒤 5회 헨리 라미레즈의 2타점 2루타로 전세를 뒤집었지만 류현진이 5회 3실점 하며 재역전 당했다.
다저스는 그러나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7회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솔로포로 한 점을 따라붙은 다저스는 9회 2사 후 곤잘레스의 볼넷과 라미레즈의 안타로 꺼져가던 불씨를 되살린 뒤 A.J. 엘리스의 적시타로 5-5를 만들며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류현진이 패전을 면하는 순간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타석에서 투수 땅볼과 2루수 직선 타구로 물러나며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한편 경기는 연장 14회 접전 끝에 다저스가 7-5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연장 14회초 라미레즈와 A.J. 엘리스의 백투백 홈런으로 5시간이 넘는 대접전을 마무리 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애리조나전 스윕에 성공하며 5할 승률(45승 45패)에 복귀했다. 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애리조나와의 승차도 1.5경기 차로 좁혔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