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아마야구에 100억 쏜다

입력 2013-07-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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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야구협회와 10년간 중계권료 지불 등 업무협약

아마추어야구의 부흥을 위해 프로야구 제10구단을 창단한 KT와 대한야구협회(KBA)가 손을 맞잡았다.

KT 이석채 회장과 KBA 이병석 회장(국회 부의장)은 16일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한국야구 발전과 아마추어야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T는 이번 MOU를 통해 향후 KBA가 운영하는 초·중·고·대학교 리그 중 매년 4개 대회에 10년간 장기 스폰서로 후원한다. KT의 자회사인 유스트림코리아가 중계권료 명목으로 KBA에 매년 6억원(10년간 총 60억원)을 지불하고, 온라인 중계를 통한 부대수익사업으로 40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등 총 100억원 규모다.

유스트림코리아는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 1위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업체인 유스트림의 한국 법인으로, KT가 51%의 지분을 투자해 지난해 3월 설립했다. 가수 싸이의 시청 앞 공연, 박지성의 QPR 아시아투어, K-POP 스타들의 라이브 행사 등을 생중계했는데, 향후 고교야구 전 경기를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중계해 KT의 ‘빅테인먼트’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KT의 장기 후원으로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한 KBA는 대회 확대를 통한 아마야구 활성화에 나선다. 예선 없이 전국 모든 고교팀이 참가할 수 있는 봉황대기고교야구를 부활하고, 협회장기고교대회를 신설한다. 1971년 만들어진 봉황대기는 2011년 주말리그 도입으로 폐지된 바 있다. KBA는 또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해 프로선수들이 출신 고교별로 참가하는 ‘야구대제전’도 부활시킬 계획이다. 야구대제전은 1979∼1981년 실업선수와 대학선수들이 출신 고교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른 야구축제였다.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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