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연예병사 폐지]가수 비, 특혜논란 ‘불씨’ 제공…세븐 상추 ‘점화’

입력 2013-07-18 16: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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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연예병사 폐지

‘국방부 연예병사 폐지’

연예병사 제도가 시행 16년만에 전격 폐지된다.

18일 국방부는 최근 음주와 안마시술소 출입 등으로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연예병사 제도’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위용섭 국방부 공보담당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국방부는 국방 홍보지원대와 관련하여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감사 결과 후속 조치로 홍보지원 대원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예병사 특혜 시비는 올해 초 가수 비와 배우 김태희의 열애 사실이세상에 알려지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당시 비는 김태희를 만나는 과정에서 군인 복무규율을 위반한 것이 드러나 근신 7일 처분을 받았다.

이후 국방부는 연예병사를 대상으로 한 특별관리지침을 강화했다. ▲군 주관행사 지원시 가능한한 부대 내 시설 또는 복지시설 숙박 ▲ 일일 업무 종료 후 오후 10시 이전 복귀 ▲영외 지역 업무 수행시 간부 인솔하 임무수행, 개인출타 금지 등이 주요 골자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SBS ‘현장21’이 ‘연예병사들의 화려한 외출’ 편을 통해 연예병사의 군 복무 실태를 고발하면서 여론이 극도로 악화됐다.

일부 연예병사들이 공연이 끝난 후 사복차림으로 술을 마시며 휴대전화를 하고, 심지어 안마시술소를 드나드는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대노한 김관진 국방장관은 연예병사들과 홍보지원대원 제도 운용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지시했고, 그 결과 연예병사 제도는 시행 16년 만에 전격 폐지를 맞게 됐다.

한편 비가 지난 10일 전역하면서 현재 연예병사는 모두 15명이다. 가수 세븐(최동욱), 상추(이상철), 이석훈, 이특(박정수), 견우(이지훈), 정준일, 김경현, KCM(강창모), 이혁기와 뮤지컬배우 김호영, 배우 류상욱, 김무열, 이준혁, 최재환, 개그맨 김민수 등이다.

이들은 다음달 1일 복무부대를 재분류해 배치된다. 이 가운데 남은 복무기간이 3개월 이내인 KCM·김경현·정준일은 국방부 근무지원단에 잔류한다.

나머지 12명은 중 징계대상자가 아닌 6명은 복무부대로 재분류 배치되나 상추와 세븐 등 징계대상 6명은 징계절차가 끝난 후 야전부대로 배치될 예정이다.

‘국방부 연예병사 폐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작했어야 할 조치였는데”, “비는 무사히 제대, 전생에 나라를 두번 구했나?”, “국방부 연예병사 폐지 잘한 일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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