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다저스 수석 트레이너 “류현진 부상 방지에 집중”

입력 2013-07-19 14: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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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팔소니 LA 다저스 수석 트레이너. 동아닷컴DB

수 팔소니 LA 다저스 수석 트레이너. 동아닷컴DB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올 해 선수단 연봉 총액은 2억1630만 달러로 뉴욕 양키스(약 2억2900만 달러)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많다.

다저스는 오프시즌 알찬 전력보강으로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개막되자 내셔널리그 서부조 최하위에 머물며 전혀 맥을 추지 못했다.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이 결정적이었다.

다행히 주축 투수 잭 그레인키, 유격수 헨리 라미레즈가 예상보다 빨리 팀에 복귀하며 상승세를 탄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전반기를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맷 캠프, 테드 릴리, 조시 베켓 등 다수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이 때문에 다저스 수석 트레이너 수 팔소니(39)는 어느 해보다 더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 2011년 12월 여성인 팔소니를 다저스 수석 트레이너로 임명했다. 여성이 수석트레이너가 된 것은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의 일.


최근 미국 현지에서 동아닷컴 취재진과 만난 팔소니는 “요즘 정말 바쁘게 지내고 있다.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팔소니의 하루는 말 그대로 쉴 새 없이 돌아간다.

지난 해 12월 동아닷컴과 단독 인터뷰를 했던 팔소니는 당시 “오후 7시 경기에는 낮 12시쯤 야구장에 도착해 서류 정리 등의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오후 1~2시쯤 선수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선수들의 몸 상태를 관리하며 본격적인 트레이너 업무를 시작한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선수들을 체크해야 하기 때문에 주로 제일 마지막에 퇴근하는데 보통 새벽 1시쯤 된다. 시즌 중 경기가 없는 날도 선수들은 쉴 수 있지만 트레이너는 부상 선수들을 돌봐야 하기 때문에 쉬지 못한다”고 말했다.

아직 미혼인 팔소니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항상 선수단과 함께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개인 시간을 가질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


팔소니에게 “너무 바빠 올해도 남자친구 사귈 시간이 없겠다”는 말을 건네자 그녀는 “그러게 말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게 내 일인 것을. 그래도 최근 팀 성적이 좋아져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팔소니는 이어 당시 클럽하우스 한 쪽에서 왼팔에 전기지압기를 두른 채 바닥에 앉아 있던 류현진을 가리키며 “예전에 동아닷컴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류현진이 올 시즌 부상당하지 않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잘 돌봐주고 있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팔소니의 관리 하에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은 오는 23일 토론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후반기 첫 승과 시즌 8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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