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 추신수. 동아닷컴DB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는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이던 2005년 4월 빅리그에 데뷔했다. 2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후배 류현진(LA 다저스)과의 맞대결에서 볼넷 1개를 골랐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회에는 몸쪽 체인지업에 1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6회에는 75마일(121km)짜리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경기 후 추신수는 류현진의 구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느 팀에서 뛰더라도 2∼3선발로 활약할 만한 실력을 지녔다’는 것. 국가대표로 한솥밥을 먹기도 했지만, 적이 돼 그라운드에서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치기는 처음이었던 추신수는 “비디오로 반복해서 보고, 각종 자료를 면밀히 검토했지만, 실제로 상대하는 것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며 “3회 1루수 땅볼을 쳤을 때 직구가 들어오는 줄 알았는데, 체인지업(시속 129km)이더라. 볼카운트(1B-0S)도 그렇고, 좌타자들을 상대로 류현진이 체인지업을 잘 던지지 않는데 의표를 찔렸다. 6회 삼진을 당할 때 스트라이크존으로 오다 뚝 떨어지는 커브 역시 평소에는 잘 볼 수 없는 구종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전까지 추신수는 3명의 한국인 투수와 상대했다. 첫 번째는 2006년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 서재응(현 KIA)과의 2차례 만남이었다. 그해 8월 21일 첫 대결(2타수 1안타)에 이어 10월 1일 2번째 대결에서 추신수는 2회초 서재응으로부터 5구째 직구를 공략해 우월솔로홈런을 빼앗았다. 4회초 2번째 타석에선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 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된 서재응은 두 타석에서 공 8개 모두를 직구로만 던졌다.
추신수는 2010년 7월 30일 박찬호와도 대결했다. 당시 뉴욕 양키스에서 구원투수였던 박찬호는 11-1로 크게 앞선 9회초 등판해 추신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2이닝 2실점한 박찬호는 곧장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트레이드됐다. 추신수는 백차승에게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다저스타디움|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