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日 꺾고 3위…가능성 불구 지원 부족
하반기 캐나다평가전이 유일…행정도 허술


윤덕여 감독의 한국여자대표팀은 2013동아시안컵을 1승2패 3위로 마감했다. 우승팀 북한(2승1무) 4위 중국(1승2패)에 모두 1-2로 졌지만 27일 2위 일본(1승1무1패)을 2-1로 꺾었다.


● 월드컵 마스터플랜 있나?

한국은 2003년 미국 대회 이후 12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꿈꾼다. 전망은 밝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15 캐나다여자월드컵 때 아시아에 본선티켓 5장을 배당했다. 내년 5월 열릴 베트남 아시아선수권에서 결정된다.

문제는 미흡한 전력 강화 대책. 올 하반기 스케줄이 거의 없다. 10월 캐나다 원정 평가전이 유일하다. 내년 1월 중국 영천 4개국 대회, 3월 키프러스컵이 마지막 소집이다. 특히 키프러스컵의 효용성은 의문이다. 한국은 늘 하위권과 C조에서 경합한다. 상위국들은 A∼B조에 속해 한국은 잘해야 7∼8위전에 그친다. 전력 향상에 도움이 안 된다. 같은 시기 12개국이 출전할 포르투갈 알가르베컵 참가도 대안이다.

허술 행정은 실업리그 운용에도 있다.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 규정(여자 국제대회 열흘 전)에 따라 대표팀은 10일 소집됐지만 대회 직전 여자축구 WK리그가 진행됐다. 결국 선수들은 소집 중 소속 팀 경기에 나섰고, 잔부상과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다. 여자축구계는 이미 U-20여자월드컵 4강, U-17여자월드컵 우승 등 2010년의 호기를 놓쳤다. 이번에는 축구협회와 여자축구연맹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