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권, 심사평 후 심경 고백
2AM 조권이 Mnet '슈퍼스타K5' 심사위원으로서 심경을 털어놨다.
조권은 23일 방송된 Mnet '슈퍼스타K5'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가수가 되고자 하는 참가자들의 노래를 평가했다.
특히 이날 조권은 선배 가수 한경일의 도전에 혹평했다. 이승철의 '열을 세어 보아요'를 부른 한경일에게 조권은 "노래를 못 하는 건 아니다. 잘 하시긴 했는데 가슴까지 파인 티셔츠 때문인지 느끼했다"며 "노래를 잘 하는 분은 아주 많다. 노래방 가서도 노래 잘 하는 분들 꼭 한 분씩 계신다. 내게는 오늘 오는 여운이나 뭔가가 없었다. 불합격을 드리겠다"고 혹평했다.
문제는 한경일이 지난 2002년 데뷔해 '내 삶의 반' '한 사람을 사랑했네' 등의 히트곡을 남긴 조권의 선배가수라는 점.
당시 조권은 이를 알지 못했고 자신의 평가 후 이어진 이승철 현미의 평가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그 사실을 알았다.
이에 조권은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며 당혹스러워했고, 이후 "선배님이시네요", "저도 노래 다 알아요"라며 상황을 수습했다.
하지만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권에게 "선배도 못 알아보는 후배", "무개념하다", "감히 선배에게 그런 말들을", "그러는 조권은 도대체 얼마나 노래를 잘 하길래", "지나쳤다" 등의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조권은 24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런 글 올리는 것 자체를 개인적으로 굉장히 싫어합니다"라고 시작되는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심사위원이라는 자리가 주어졌다는건. 권한이 주어지고 심사를 평할 수 있다는 자격이 생긴다"라며 자신이 혹평을 했던 배경을 설명했다.
조권은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저 또한 학창시절때 친구들과 자주 부르곤 했다"면서 선배 가수를 알아 보지 못한 것을 사과하면서도 "나는 심사위원이라는 자리에 있었고 최선을 다해서 심사를 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그는 "개인적인 심사평으로인해 이렇게 심한 욕을 듣는거에 대해 매우 속상하다. 편집된 부분도 있었다"며 "후 배가 선배님을 심사했다는 이유가 심사위원 자격 논란으로 불거진것에 대해선 유감이다"고 씁쓸해 했다.
마지막으로 조권은 "시간이 많이 흘렀고 시대가 많이 바뀌었지만, 선배님을 못 알아봐 정말 죄송하다"며 한경일에게 사과하며 "'한 번 가수는 영원한 가수'이듯 나에게도 영원한 선배님이다"고 강조했다.
이하는 조권이 트위터에 올린 해명 글 전문.
이런 글 올리는 것 자체를 개인적으로 굉장히 싫어합니다.
저라는 사람이 이렇게 까지 밖에 평가되는 현실이 참혹해 저의 생각을 적어봅니다.심사위원이라는 자리가 주어졌다는건. 권한이 주어지고 심사를 평할수있다는 자격이 생깁니다.
저 또한 학창시절때 친구들과 자주 부르곤 하였고. 그후 1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고, 저도 8년이라는 연습끝에 데뷔를 하였고 지금은 데뷔 5년 차 가수가 되었습니다.
선배님보다 까마득한 후배이지만…제 노래가 어느 누군가에겐 감동을 줄 수도있고, 조권따위라고 생각이 들만큼 형편없는 보컬일수도있습니다.
하지만 각자의 살아온 인생이 다 다르고 저는 정말 열심히 버텨내고 노력해서 이자리까지왔습니다.
비록 누구는 아이콘이라고도 해주시고,누구는 그냥 깝치고 끼부리는애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그냥 저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감사히 잘 쓰고있습니다.
노래보단 깝으로 저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다라는것 잘 알고있습니다.
심사위원이라는 무거운자리에 저도 쉽진 않았지만, 편집된 부분도 있었습니다. 평가에대한 권한과 기준은 어떻게보면 누구에게나 다 주어져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심사위원이라는 자리에 있었고 최선을다해서 심사를 했습니다. 저 또한 그 자리가 어려운 자리였지만 저는 저의 개인적인 심사평으로인해 이렇게 심한 욕을 듣는거에 대해 너무 속상합니다.
개인의 의견과 생각이 각각 다르듯 존중해주고, 생각이틀리고 다르다 생각이들어 동의할수 없을수도 있지만. 후배가 선배님을 심사했다는 이유가 저의 심사위원 자격논란으로 불거진것에대해선 유감입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고 시대가 많이 바뀌었지만, 선배님을 못 알아뵈서 정말 죄송합니다.
이승철 선배님이 말씀하신 '한 번 가수는 영원한 가수'라고 하셨듯이 저에게도 영원한 선배님입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