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권, 묻지마 비난에 침울…선배 못 알아본 대역죄?

입력 2013-08-24 14: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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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AM 조권이 Mnet '슈퍼스타K5' 심사위원 자격으로 한 발언에 비난을 받고 있다.

조권은 23일 방송된 Mnet '슈퍼스타K5'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가수가 되고자 하는 참가자들의 노래를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조권은 자신의 과거를 숨긴 한경일의 존재를 알지 못한 채 그의 노래를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조권은 "노래가 느끼했다. 세상에 노래 잘 하는 사람은 많다. 노래방에도 꼭 한 명씩은 있다. 오늘 나는 여운이나 감동을 느끼지 못했다"다며 한경일의 노래에 혹평했다.

그과정에서 조권에게 '깝'이나 '장난', '가벼움'은 느껴지지 않았다. 진지한 자세로 한경일의 노래를 들었고 또박 또박 자신의 심사평을 전했다. 심사위원으로 뽑힌 후 한 명의 심사위원으로 임무를 다했다.

문제는 그의 평가를 들은 사람이 일반 참가자가 아닌 선배 가수 한경일이었다는 것. 조권은 자신의 경력을 숨긴 채 실력으로 평가 받고 싶었던 한경일에게 심사위원으로서 본분을 다 했다. 조권은 한경일의 도전에 진지하게 응했을 뿐이다.

하지만 방송이 전파를 탄 후 조권은 선배를 못 알아본 후배, 선배 가수에게 독설을 안긴 후배 가수, 나이 어린 심사위원의 자격 여부 등의 논란에 휩싸였다.

조권은 "선배도 못 알아보고", "실력파 가수를 못 알아본 심사위원의 자질이 문제" 등의 비난을 받았다. 급기야 그의 나이를 문제 삼으며 심사위원으로서의 자질에 뭇매를 가했다.

하지만 조권만 혹평을 한 것은 아니었다. 이승철 역시 "노래가 평범한 것은 맞다"고 평했다.

슈퍼스타K는 가창력을 가리는 곳이기에 앞서 국민들에게 선보일만한 스타를 꼽는 곳이다. 노래만큼이나 '끼'와 '매력'이 중요한 프로그램이란 뜻이다. 그간 슈퍼스타K에서 노래를 못하고 잘하고를 떠나 '평범하다', '실망스럽다' 등의 평가는 부지기수였다.

오히려 조권은 이승철 현미의 평가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후 얼굴을 붉히 당황해 했다. "선배님이시네요", "저도 노래 다 알아요"라며 당혹스러움을 돌파하고자 노력했다.

이에 조권은 방송이 끝난 뒤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선배를 못 알아본 후배로서의 사과와 함께 그러면서도 속상한 자신의 속내를 전했다.

그는 "심사위원이라는 자리가 주어졌다는건. 권한이 주어지고 심사를 평할 수 있다는 자격이 생긴다. 나는 심사위원이라는 자리에 있었고 최선을 다해서 심사를 했다. 개인적인 심사평으로인해 이렇게 심한 욕을 듣는거에 대해 매우 속상하다. 편집된 부분도 있었다. 후배가 선배님을 심사했다는 이유가 심사위원 자격 논란으로 불거진것에 대해선 유감이다. 시간이 많이 흘렀고 시대가 많이 바뀌었지만, 선배님을 못 알아봐 정말 죄송하다. 한 번 가수는 영원한 가수'이듯 나에게도 영원한 선배님이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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