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 사진=락랜드 볼더스 홈페이지 캡처
[동아닷컴]
미국 독립야구단에 진출한 고양 원더스의 허민(37) 구단주가 혹독한 데뷔전을 치렀다.
최근 미국 독립구단 락랜드 볼더스에 입단한 허민 구단주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프로비던트뱅크 파크에서 열린 미국 캔암리그 뉴어크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허민 구단주는 이날 3이닝 동안 19타자를 상대해 5피안타(1피홈런) 사4구 6개 5실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고비였다. ‘국내 너클볼 투수 사상 첫 미국 진출’이라는 원더스 구단의 설명처럼 허민 구단주는 초구에 너클볼을 스트라이크존에 찔러 넣었다.
그러나 연속으로 볼 4개를 던지며 첫 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내야 안타, 몸에 맞는 공, 볼넷 등으로 2사 만루에 몰린 허 구단주는 좌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를 맞아 1회에만 3실점 했다.
허민 구단주는 2회에 3타자를 모두 플라이로 처리하더니 3회에는 2점 홈런을 허용해 5실점째를 기록했다.
게임업체 ‘네오플’과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를 통해 IT 기업인으로 주목받던 그의 미국 진출은 등판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또한, 그가 서울대 야구부 투수로 활동했고 미국 프로야구의 전설 필 니크로에게 너클볼을 배웠다는 일화가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 허민 구단주는 올 시즌 종료 전 1~2경기에 등판한 뒤 내년 스프링캠프에 정식으로 참가해 풀타임 출전에 도전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